「역전재판」~ 법정 배틀 시뮬레이션!!

최근 며칠동안 밤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원인은 바로 이 녀석. 캡콤 사의 <역전재판>이라는 게임 때문이다. 이전에 지인으로부터 추천(혹은 강요..-_-)받고 나서 처음 플레이 해본 후로 그 매력에 푹 빠졌었는데..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본 지금도 그 재미는 여전했다. 덕분에 창 밖에 어둠이 내리는 지도 몰랐지.

나의 밤잠을 빼앗아 갈 정도로 강력한 이 게임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소재의 독특함에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려 '법정'이라는 공간을 다루는.. 그래서 장르도 '법정 배틀'이다. 그렇다고 법정에서 총질을 한다는 건 아니고 형사사건의 재판에서 '검찰측'과 '변호측'이 대립하는 형태이다.

<역전재판>의 두 가지 키워드는 바로 '모순'과 '역전'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주인공인 나루호도 류이치(成步堂 龍一)는 변호사로서, 피고인을 변호해야 하는 입장이다. 게이머는 변호사가 되어 법정에서 증인의 '심문'을 통해 '모순'을 파헤쳐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야 하며.. 그것으로써 재판을 '역전승'으로 이끄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재판의 '증거'를 찾기 위해 직접 조사를 벌이기도 하는데, 법정 안팎을 오가며 스토리를 풀어나가고, 얻은 '증거물'을 무기삼아 "異議あり(이의 있소)!!"를 외치는 통쾌함은 이 게임만이 가질 수 있는 묘미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처음 접해보는 입장에서는 언뜻 보았을 때, '법정'이라는 소재 때문에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게임을 플레이 해 보면 그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법정이 무대이긴 하지만 실제 법률에 관한 복잡한 지식이나 용어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탐정소설 혹은 추리소설'에서 맛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게임 자체의 난이도는 꽤 어려운 편이다)

한가지 더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이 게임에 있어 원 제작자 뿐만 아니라 '번역'의 공로 또한 크다는 것이다. 언어가 다르다는 것에는 그만큼의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는데, <역전재판>의 원작에서도 '일본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조크' 와 같은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이런 부분때문에 '일본어-한글'의 번역 과정에서 자칫 밋밋해 질 수도 있었던 것을 오히려 '한국적 해학으로 승화시킨' 번역자의 감각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震-

평점 : ★★★★★

※ 현재 <역전재판>은 한글화팀 '한마루'의 노력으로 100% 한글화가 이루어졌으며, <역전재판>~<역전재판4>에 이르는 시리즈 중 <역전재판2>까지 한글패치가 나와있는 상황이다.

by 토프 | 2006/12/10 15:10 | 파리스의 사과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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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구먼 at 2006/12/11 00:06
장르가 법정배틀인거냐~
Commented by 김용근 at 2006/12/11 20:41
그래픽면에서 조금..
하지만 재미있을거 같다
Commented by 토프 at 2006/12/12 01:16
아.. 이거 에뮬게임이야. 게임보이(GBA)용으로 나온 거니까 제작 형태상 한계도 있고.. 그래픽이 저런 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이것도 PC로 돌리면 꽤 CPU 많이 잡아먹는다구.
Commented by 나루호도 at 2008/03/07 21:00
나루호도 류이치... 하지만 하자로 하면? 성보당 용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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