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변 풍경

<< 겨울 무심천을 찾다 >>



청주시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무심천.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이 청주시민이라면 내 말을 듣고 웃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100% 진심으로 하는 소리다. 무심천이 있어 비록 큰 강은 아니지만 풍수지리적으로는 우암산과 함께 '배산임수'의 형태를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고(그래서 얼마전에 우암산에 간 이야기도 적어본 것이었다), 오늘날에 와서는 청주시민의 문화적 생활공간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 주고 있으니까. 특히 난 문화공간으로서 무심천의 역할에 관심이 많은데 얼마 전 이곳의 자전거 도로(겸 보행자 도로)를 이용해 본 후로 완벽한 무심천 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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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프 | 2006/12/06 21:23 | 삶의 기척 | 트랙백 | 덧글(2)

네스팟 해지해버리다


일주일 쯤 전이었던가. 야외에서 무선인터넷이라는 것을 사용해 보고 싶었던 나는 HSDPA와 네스팟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네스팟을 신청하기로 했다. 핸드폰이 터지는 지역에서는 대부분 사용 가능한 HSDPA와 달리 네스팟은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다. 즉 AP라 불리우는, 무선 인터넷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는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그 대신 요금이 더 싸다는 특징이 있다. 당시(지금도 그렇지만) S사에서 T-Login이라는 이름의 HSDPA 무선 인터넷 상품을 홍보중이었고 프로모션 기간이라 많은 혜택이 있었지만 단념하기로 했다. 수능이 끝나고 대학교 입시설명회에 참가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그리고 대학교 내에는 네스팟이 설치된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사실 무선인터넷도 써보고 싶었던 것 뿐이지 그다지 큰 필요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그러니까, 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건 어떤 기분인가 적당히 즐겨보고 그만둘 생각이었다.

그런데, 네스팟. 막상 신청해보고 나니.. 실망..? 그 정도가 아니었다. 그래, 난 분노를 느꼈다. 어째서 제대로 돌아가는 AP가 그렇게도 없는 건지. 예술의 전당, 충북대, 서원대, 롯데월드, 농협.. 모두 '제대로 돌아가야 할' AP가 아닌가. 물론 그 지역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돈 내고 쓰는 건데. 사설 AP도 몇 개씩 잡히는데 오히려 네스팟이 잡혀야 하는 곳에서 네스팟이 안 잡히다니. 잡히면 뭐하나. 수시로 끊겨서 쓸 수가 없다.



△ 길거리에서 무선인터넷 네스팟 시험중에 찍은 사진. 흥덕사지 앞에 있는 AP였는데 그나마 여기선 꽤 쓸만했다. (그보다도 제대로 됐던 게 이 때밖에 없었을걸 아마) 사진에 등장한 기기는 라온디지털의 UPPC Vega.

그래서 오늘 해지해 버렸다. 신분증도 팩스로 보내야 하고.. 신청할 때도 그렇지만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대로 쓸 수도 없었으니까. 아~ 기분 좋다.

물론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다. 야외에서 인터넷을 하는 기분(사실 그것도 대부분 네스팟이 아닌 사설 AP였지만)은 해 본 사람만 안다. 다만 아직까지는 서비스가 불안정하고 (이건 HSDPA쪽도 비슷한 것 같다), 관련된 분야의 비지니스를 하지 않는 이상은 그다지 쓸 필요가 많지는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겠지. 확실히, 유비쿼터스 시대가 올 날이 점차 가까워 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해 본다. -震-

by 토프 | 2006/12/05 22:56 | 삶의 기척 | 트랙백 | 덧글(0)

방구석에 틀어박히지 말자

다름아닌 내 희망사항이다. 수능 끝나고부터 시작된 무기력증이 여전히 나를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수능'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바라보고 달려온 3년이 하루 아침에 끝나버렸고, 그 빈자리를 어디선가 나타난 허무감이 대신하게 된 탓이다. 정말이지 수능 전만 해도 '수능이 끝나면, 뭐부터 할까' 하며 걱정을 했었는데.. 어찌하여 이 지경이 된 것일까. 아직 대학 원서도 쓰지 않은 이 시점에서 이러면 안된다고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도무지 힘이 나질 않는 건 어찌 할 도리가 없다.

요 며칠간은 '할 일'을 만들어 보려는 노력도 해 보았다. 아무 것도 안하고 어정쩡하게 틀어박히는 건, 그러면 그럴 수록 더욱 더 깊이 빠져 든다는 기분이 들어서 나름대로 안간힘을 내 본 것이다.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하지만 무언가 중심이 잡히질 않는다는 느낌일까.

사실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목표가 없다. 목표를 상실한 배는 표류할 뿐이다. 같은 항로로, 같은 바람을 타고, 같은 거리를 항해해도 '항해'하는 배와 '표류'하는 배는 분명히 다르다. 단지 목표가 있고 없고의 차이인데도. 지금의 내가 그렇다. '할 일'이 많아도 그건 목적 없이 그냥 흘러가는 것과 같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지나가도 스스로가 무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게 되어버린 것. 지금 상황을 딱 한 마디로 표현하면 '백수 아닌 백수'다. 이거 아르바이트라도 구해 봐야 하는 걸까. 아니면 자기계발 차원에서 학원이라도 끊던가. (하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은걸) -震-

by 토프 | 2006/12/05 20:59 | 삶의 기척 | 트랙백 | 덧글(0)

「각설탕」


며칠 전 우연한 기회에 공짜 영화를 보게 되었다. 학교에서 단체로 학생회관에 영화를 관람하러 간 것이었는데.. (이러한 일상이 비일비재한 요즘이다. 하하.) 생각해 보면 영화를 제대로 본 것도 꽤나 오랫만이다. 여기서 '제대로' 라는 말의 기준은 당연히 스크린에 비춰진 영화인가 아닌가에 있다. 스크린이 있으면 관객도 있고, 객석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 영화는 적어도 이런 분위기에서 봐야 제맛이지.

객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영화의 제목은 <각설탕>.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였기에 제목만 듣고 사랑 이야기같은 것이 아닐까 지레짐작하고 있었는데, 예상외로 소재가 꽤나 특이했다. 제주도의 목장을 배경으로 하여 엄마 없이 자란 시은(임수정 역)과 태어나자 마자 어미를 잃은 말 '태풍'의 관계(이걸 다른 말로 무어라 표현하면 좋을까?). 이별, 재회를 거쳐 경마장에서 기수와 말의 인연으로 계속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태풍이의 병이라는 결말로 이어지게 된다.

이 영화를 이야기할 때 특히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말 배우(?)들의 열연이라고 단언하는데, 그 감정이 듬뿍 들어간.. 동물의 것이라고는 차마 믿겨지지 않는 연기력은 감탄할만한 것이었다. 보는 내내 정말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해 했을 정도다. 덕분에 '최루탄 효과'도 배가되고 '태풍이의 불치병' 이라는 조금 뻔한 결말도 훌륭히 커버해 주는 듯. 이 영화 본 사람이라면 마지막 경주의 결승선을 통과하고 쓰러진 태풍이의 눈망울만은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震-

평점 : ★★★☆
 

by 토프 | 2006/12/05 19:36 | 파리스의 사과 | 트랙백 | 덧글(0)

우암(설)산 등정기

오늘 생각지도 못 했던 산행을 하게 되었다. 오랜 발걸음에 몸은 피곤하지만.. 내 기억력은 은근히 좋지 않은 편이라서. 이 느낌을 잊기 전에 간단하게나마 감상을 남겨보려고 포스트를 작성중이다.


오전중에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분지지역인 청주의 둘레를 감싸고 있는 이 산의 이름은 우암산이라고 한다. 그 형상이 마치 소가 누워있는 모양과 흡사하다 하여 오래전에는 와우산이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산이 전국에 꽤 많이 있는 듯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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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프 | 2006/12/02 23:15 | 삶의 기척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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